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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빼떼기 효소 조림

야라바 2015. 8.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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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풍성하게 거둔 고구마를 어떻게 하면 오래 두고 활용할 수 있을까? 하며 실행한 "쫀드기"와 "빼떼기" 작은 건조기도 하나 있겠다, 한번 말려 보자! 했던 것입니다. 고구마를 쪄서 길쭉 길쭉하게 썰어 말린 쫀드기는 말려서 냉동실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가족들의 간식으로 곧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생 고구마를 잘라서 말린 빼떼기는 남부 지방에서는 팥을 넣고 고아서 죽으로 드신다고는 하는데 쫀드기 처럼 들고 먹기 간편한 간식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 과감히 물을 붓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했습니다.



바싹 말린 빼떼기의 보관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빼떼기를 냄비의 절반 가량 채우고 물을 꼭대기가 살짝 잠길 정도로 붓습니다. 이 상태에서 저의 경우에는 작년에 만들어 놓고는 사용하지 않았던 효소를 물의 30% 정도 넣었습니다. 쇠비름, 질경이, 민들레에 설탕을 재웠다가 걸러낸 효소를 설탕 대신 사용했으니 효소가 없으신 분은 설탕을 적당량 넣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냄비의 물이 아주 소량만 남을 때까지 졸이면서 가끔 위아래가 섞이도록 뒤집어 줍니다. 고구마에 물기가 있으면 쉽게 부서지지만 말린 빼떼기이므로 위아래로 뒤적여 주어도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물이 소량 남은 시점에 불을 끄고 식히면서 위아래로 몇번 뒤적여 주면 마치 고구마 맛탕처럼 물기가 전혀 보일질 않습니다. 시식 결과 나름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빼떼기를 만들때 상처가 있고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을 골라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상태가 좋은 걸로 만들었다면 더욱 맛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의 평가도 좋았습니다. 포크 하나로 깔끔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웰빙 간식이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효소의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보관성도 좋고 활용도도 좋은 빼떼기, 올해 가을에도 만들어 두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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