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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2주(2개) 심었는데 열매가 달리는 것이 4인 가족이 먹어치우기에 너무 많았습니다. 찌기도 하고 볶기도 하고 냉채로도 만들어 먹었지만 그래도 가지가 넘 많습니다. 작년 가을에 말려놨던 건가지를 적당히 불려서 볶았더니 마치 고기를 볶은 듯 쫄깃쫄깃 했었지요. 그래서 넘쳐나는 가지를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놔두면 가지 씨앗만 들어차고 쭈글쭈글 거리고 싱싱하지도 않게 되니 가지를 말려두면 보관도 편리하고 잘 말리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으므로 실행하기로 했죠.
물로 씻으면 말리기 어려울거같아 젖은 행주로 1차로 닦고 마른 행주로 가지 표면을 닦습니다. 그리고 가지 꼭지를 조심해서 떼어냅니다. 제가 느끼기엔 투구처럼 단단하고 가시도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 만지면 피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긴채로 어슷 썰다가 그렇게 되면 채반이 너무도 모자랄것 같아서 긴것은 4등분, 짧은 것은 3등분 후에 다시 굵은 것은 8쪽, 가느다란 것은 6쪽을 냈습니다. 채반에 놓을 때 보라색 껍질이 아래쪽을 향하는 게 말라지면서 채반에 붙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애써 말렸는데 채반에 딱 붙어서 반이상이 뜯겨져 버리는 아까운 현상 말입니다.
파리의 접근을 어떻게 막을까 궁리하다 모아놓았던 초록색 망에 넣어봤더니 딱 맞더라구요. 얼른 가서 한 뭉텅이 사왔습니다. 옥수수 망이라고 하더라구요. 배추망이라고도 하고. 25개 4,000원 주고 사왔지요.
다듬은 후에 꼭지를 대충 세어보니 25개쯤 썰었더군요.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어느 정도 마르는 상태를 봐서 완벽히 못 말리더라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물에 불릴 때 덜 불려도 괜찮을테니까요.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 좀 떨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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