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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바보금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야라바 2015. 7.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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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을 내려오면 꼭 한번 들려볼만한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석탄 박물관입니다. 이 땅의 백성들의 겨울과 생활을 위해 꼭 필요했던 석탄을 채굴했던 기록을 살펴보고 다양한 광물에 대한 이해와 탄광 체험도 해 볼수 있는 참 인상 깊은 곳이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출구에 전시된 한 광물이 있었는데 특이하게 [만져 보세요]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광물이었습니다. 전시물에 손대지 말라는 경고가 보통의 팻말인데 [만져 보세요]라니 참 특이했습니다. 일단 특이한 팻말과 반짝이는 외형에 이끌려 살펴보니 황철석이었고 바보금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바보금(Fool's Gold)이라는 별칭은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로 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Go West!"를 외치며 금을 찾아 몰려들었고 게중에는 자신들의 염원대로 노란 금을 발견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인줄 알고 캤더니 알고보니 금이 아니라 황(S)과 철(Fe)와 화합물이라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얼마나 망연자실 했을까! 그래서 그때부터 바보금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정식 명칭은 황철석(黃鐵石, Pyrite)이고 화학기호로는 FeS2 입니다. 서부 개척 시대 황철석으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증시에 거품이 낀 상태를 바라보는 착시현상을 바보금이 부르기도 한답니다. 


바보금이 별명처럼 진짜 바보만은 아닙니다. 황철석을 연소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황을 산화시켜 물에 녹이는 방식으로 황산(배터리등 활용도가 많습니다)을 생산하고 나머지에서 철등의 금속을 추출할 뿐 아니라 비료 생산에도 활용하는 등 매우 유용한 광물입니다.


허상을 쫓는 어리석음이 우리의 인생에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상보다 실속" 바보금을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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