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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 농촌을 불구하고 음습한 곳이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벌레가 바로 쥐며느리입니다. 건드리면 공 또는 콩처럼 몸을 동글게 만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한다고는 하는데 곤충학자도 아니고 품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쥐며느리로 통칭하면서 글을 쓸까 합니다. 참고로 영어로는 Pillbug나 Roly Poly bug라고 한답니다.


쥐며느리의 수가 많지 않을 때는 불쾌감을 주는 빈도도 적고 식물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적으니까 별 문제 될것은 없습니다. 사람에게 별 피해가 없고 흙속에 공간을 만들어 주므로 식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가 많으면 가끔 만나는 징그러운 모습에 불쾌감이 크고 식물의 뿌리 쪽 뿐만아니라 잎 부분까지도 달라 붙기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텃밭에서 작물을 키우다 떼로 몰려있는 쥐며느리를 만나면 기분이 너무나 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정보를 찾다가 실내와 실외를 구분해서 쥐며느리 잡기에 나섰습니다.


베란다와 같은 실내에서는 쥐잡이 끈끈이가 괜챦은 방법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보통 장에서 사과를 한상자씩 구입해서 먹는데 상자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서 끈끈이를 놓았더니 위의 그림과 같이 쥐며느리를 대량으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징그럽기는 하지만 괜챦은 방법입니다.


실외의 정원이나 텃밭의 쥐며느리는 닭을 풀어놓으면 열심히 잡아 먹으니까 좋기는 한데 화초나 작물도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빈 햄캔을 이용해서 쥐며느리 잡기를 할 수 있습니다. 햄 캔의 뚜껑에 구멍을 내서 냄새를 맡은 쥐며느리가 들어 올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인을 위해서 외국의 어떤 사람은 김 빠지지 않은 싱싱한 맥주를 부어 놓는 다고 하는데 그 비싼 맥주를 자주 버리기도 아까우니 감자 껍질을 활용했습니다. 옥수수 조각이나 누룩도 좋은것 같습니다.


유인물을 넣은 햄 캔을 땅속에 묻습니다. 캔의 높이가 땅 높이와 같도록 묻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땅에 묻은 캔 옆으로 토란이 싹을 틔우고 있는데 쥐며느리가 토란도 엄청 공격합니다. 쥐며느리가 어두울때 더 활발하게 움직이므로 저녁에 묻어 놓고 아침에 수거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아침에 뚜껑을 열어 확인한 쥐며느리 입니다. 감자껍질과 쥐며느리를 통째로 닭 모이통에 털어주면 뒷처리도 깔끔합니다. 어치피 닭을 줄것이므로 닭 사료를 유인책으로 사용하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쥐며느리 너희는 이제 강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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