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올해 수확한 토란으로 토란국을 끓여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토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토란이 아니라 토란잎입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는 지방 출장 길에 닭개장에 풍성히 담긴 토란대를 만난 기억도 새롭습니다. 올해 토란은 서리 내리기 전에 내년 씨앗으로 사용할 모근은 잘 말려서 박스에 담아 보관했고 알맹이는 한꺼번에 껍질을 벗겨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습니다. 토란대는 부지런히 다듬어서 건조기에서 후다닥 말려 보관했고 나머지 토란잎은 "토란잎 말리기"에서 언급한 요령대로 가지런히 말려두었던 것입니다. 토란잎은 심하게 말하면 "맹탕"이라 할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기 때문에 된장 풀은 물에 데쳐서 밥을 싸먹은 느낌은 괜챦은 편이었습니다. 토란잎 만두가 등장한 것은 아주 우연이었습니다. ..
토란을 키우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토란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참으로 유익한 식물입니다. 토란대의 식감은 그 어떤 식재료도 흉내내지 못하는 독특함에 맛도 휼륭하죠, 알토란이야 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작년까지만 해도 가을에 한번 토란대를 거두고 알도 수확했지만 올해는 조금 일찍 토란을 심다보니 말복도 되기 이전에 줄기가 너무 커져서 줄기를 한번 잘라내고 가울에 다시한번 줄기를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줄기를 한번 잘라내도 줄기가 다시 나와서 잘 크는 것이 토란입니다. 매년 토란 잎은 잘 말리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는데 올해는 깨끗한 잎 위주로 잘 말려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말리는 요령은 줄기 껍질을 어차피 벗길 예정이므로 하트 모양의 토란 잎 뒤쪽에서 위에서 아래쪽으로 칼집을 살짝 주어 꺾으면서 줄기 껍질..